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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기관 매수세에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 2019-01-16 16:47:05
올해 들어 기관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쓸어담으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목표가 상향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각각 12.3%, 6.3% 올랐다. 기관의 매수세 덕분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관은 현대차 1252억원, 기아차는 45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기관이 올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가 현대차, 5위가 기아차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전망과 무관치 않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2018년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라인업이 보강되면서 올해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이어 올해도 SUV 차종 라인업 완비에 따른 마진 개선 시작, 인도공장 생산 개시, 경쟁업체들의 인위적 공급 감소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흥국증권은 팰리세이드가 국내에 본격 공급되면서 현대차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팰리세이드의 판매계획은 원래 국내 2만5000대, 해외 4만대였지만 국내 출시 1개월 만에 국내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는 3·4분기 3세대 '제네시스 G80', 4·4분기 1세대 '제네시스 GV80'이 출시되는 등 신차 판매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8년 2.7%에서 올해 3.6%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도 "'펠리세이드' '소나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이 미국시장에 안착하는 하반기가 의미있는 개선 시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은 개선의 여지가 커 보이지는 않으나 북미시장의 경우 신차 본격 투입으로 인해 그동안 증익을 지연돼온 인센티브, 재고지표가 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 회복이 점쳐지고, 인도공장 판매가 본격화된다는 점이 호재다. 박상원 연구원은 "SUV 텔루라이드가 미국시장에 공개되고, 1·4분기부터 미국에서 '쏘울' 'B세그먼트 SUV' 'K5' 등 신차종이 출시되면서 신차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GM, 포드, 폭스바겐 등이 저가 승용차 위주로 미국 및 유럽 공급을 줄이면서 해당 라인업이 풍부한 기아차의 수혜도 기대된다. 오는 9월 인도공장이 가동될 경우 인도시장 2위 현대차에 이어 인도시장에서의 높은 성장률도 점쳐진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를 높여잡는 추세다. 흥국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최근 현대차 목표가 종전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높였다. 또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기아차의 목표가를 3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높여잡았고, 이베스트증권은 3만8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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