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北美, 스웨덴 끝장협의서 비핵화 수준-상응조치 결판내나
파이낸셜뉴스 | 2019-01-21 15:29:05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 입구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시기가 2월 말로 공식화되면서 북·미 간 실무회담의 향방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비핵화 수준과 강도, 제재완화 등을 포함한 상응조치의 '딜'을 놓고 복잡한 '수싸움'에 들어간 북미가 담판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북미 막판 담금질 착수
21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미간 실무 접촉이 22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회담의 특징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공간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하루종일 발표나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회의 시간은 물론 식사 시간까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며, 리셉션 등을 통해 친밀도도 높일 수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실무협상이 다소 특별한 형태로 진행되면서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고, 보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회의에는 북한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여했다.

■비건-최선희 역할 주목
양측 당국자들은 통제된 공간에서 서로의 분위기를 살피며 협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고위급회담의 비중이 컸던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2차 북·미정상회담부터는 실무협상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경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방북을 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지 못하고 와 워싱턴의 정가와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며 "폼페이오가 지난해 북·미정상회담의 '톱다운' 시스템을 만드는데 사실상 실패하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키를 쥐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보다는 최선희 부상이 의제와 회담 시기, 형식, 규모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실질적인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실장은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 대북 정책의 전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까지 할 정도로 주도성을 갖고 있다"며 "결국 스웨덴에서 실무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미간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의 구분이 모호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 국무부가 공식적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담을 '실무회담'이라고 지칭했다"며 "고위급이든 실무회담이든 비핵화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 등 의제를 진전시킬 수다면 형식은 구애받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