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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들이 롯데캐피탈에 눈독들이는 이유
한국경제 | 2019-02-04 08:01:06
(안상미 금융부 기자)연초부터 우리금융까지 가세하면서 5개 금융그룹 간 리딩
금융그룹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각 금융그룹들은

비은행의 비중을 높인다는 비슷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주 내 70~80%에
이르는 은행 비중을 낮추고 비은행 부문을 키워 1등 종합금융그룹 입지를 구축
한다는 게 지주사들의 전략인데요.

이런 각 금융그룹의 전략에 따라 롯데캐피탈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업계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롯데캐피탈을 두고 쟁탈전을 벌일 것
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작년 11월 손해보험, 카드, 캐피탈 등 금
융계열사의 매각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달 12일 롯데캐피탈의 예비입찰이 진행
될 예정인데요. 앞서 지난달 30일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서는 KB,
신한 등의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KB와 신한 등 두 금융지주 모두 이미 계열사로 캐피탈업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롯데캐피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롯데캐피탈이 할부금융, 신용대
출 등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데다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순
이익을 벌어들이는 ‘알짜회사’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자기자본수
익률(ROE)도 10%가 넘다보니 업계에서는 매각가도 1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하는
데요.

신한금융은 올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
황인데도 롯데캐피탈 인수를 위한 자문단을 꾸렸다고 합니다. 신한금융 내 &ls
quo;넘버 투’로 꼽히는 신한카드가 업황 악화와 각종 규제로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신한캐피탈과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 롯데캐피탈 인수를 통해 세 계
열사간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포석입니다.

KB금융 역시 업계 2위인 KB캐피탈이 있지만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갖추고 있는
롯데캐피탈을 품고 1위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인데요. 특히 캐피탈업체는 카
드, 보험 등과 달리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필요없어 인수 절차가 부담스럽지 않
다는 점도 지주사들이 눈여겨보는 이유입니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마감후 3월 이후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총자산규모 1위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신한금융이 주인공일 지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리딩금융그룹 입
지를 탈환한 성공한 KB금융일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끝) / sarami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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