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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경제특구 하이퐁에 북한 관심..LG 공장은
뉴스핌 | 2019-02-20 15:37:00

[편집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28일 두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부장이 의전 조율차 먼저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 인근 산업단지인 하이퐁을 돌아보고,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국방위원장이 우리 기업의 생산공장에 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스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베트남 생산공장 현황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그룹 베트남공장은 호치민과 하이퐁 두 곳에 있다. 남부의 호치민에 LG화학의 석유화학 공장, 북부 하노이에서 76km 정도 떨어진 하이퐁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통합생산공장이 있다.

북한 김창선 부장이 둘러봤다는 곳은 통합생산공장인 하이퐁 캠퍼스다. 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서 차로 이동할 때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LG전자는 베트남 내수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과 하이퐁 생산공장을 지난 2015년 통합해 이전했다. 이곳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하이퐁 캠퍼스의 LG전자 부지만 약 80만㎡로 축구장 114개 크기다.

LG전자는 이곳에서 TV, 휴대폰,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IVI: In-Vehicle Infotainment) 등을 생산한다. 다만 하이퐁 캠퍼스는 아직 초기단계여서 생산량 비중이 높지 않다. 

김경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하노이무역관 과장은 “발전단계를 세 단계로 구분한다면 하이퐁 캠퍼스는 1단계 수준”이라며 “아세안(ASEAN) 경제공동체가 대두되고 중국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수요가 늘어나면서 베트남공장을 확대했는데 이후 확대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수요와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역으로 보면 이미 투자한 금액보다 투자할 금액이 더 많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오는 2028년까지 하이퐁 캠퍼스 안에 생산라인을 꾸준히 신설 및 증축해 생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15억달러(한화 약 1조68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LG이노텍도 하이퐁 카메라모듈 공장에 약 5억달러(약 5620억원)의 신규 투자를 확정했다. 지난 2016년 하이퐁에 패널 모듈 조립공장을 착공한 LG디스플레이는 5억달러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

지난해 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하이퐁시에 다녀갔다. 북한이 주목하는 있다는 얘기다. 섬유 및 봉제 산업이 주력인 베트남 남부와 달리 북부는 최근 외국인 투자가 많은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산업에 유리한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 있다.

특히 경제특구로 지정된 하이퐁은 총 3000헥타(약 900만평) 규모로 베트남 전체 16개 경제특구 중 가장 큰 개발면적을 자랑한다. 기업이 경제특구에 입주하면 법인세가 4년간 면제되고 이후 9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베트남 총리가 관장하기 때문에 일반 공업단지에 비해 투자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하이퐁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자금액이 늘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하이퐁의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1988~2018년 누적 총액에선 6위에 불과하지만 2018년 한 해로 기간을 좁히면 3위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퐁의 연간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하노이(58억달러)와 호치민에 이어 3위(25억달러)를 차지했다.

LG전자도 하이퐁 통합 캠퍼스를 준공하던 당시 기대효과로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과 베트남 정부가 제공하는 법인세 혜택을 들었다.

김경돈 과장은 “하노이나 박닌과 달리 경제특구로 지정된 하이퐁은 최근 제2항구 개발로 물류처리 능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급등했다”며 “경제특구를 어떤 식으로 운용하고 있는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어떤 인센티브들이 제공되는지에 대해 북한에서 궁금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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