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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범죄자만 현금 사용"…가상화폐가 '공식통화' 된다고?
한국경제 | 2019-02-20 15:41:36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이자 대표적 가상화폐(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팀 드레
이퍼가 19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5년 이내에 범죄자들만 현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암호화폐가 주요 통화가 될 것
이란 취지로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2009년 탄생 후 마약·불법무기 거래 등에 이용
돼 '자금세탁의 온상' 이미지를 얻은 것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특히 암호화폐는 2013년 미 연방수사국(FBI)이 불법 물품거래 사이트 '실크
로드'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운영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 이뤄진 게 세간에 알려지며 불법 이미지가 박혔다.

그럼에도 팀 드레이퍼가 '현금의 종말'과 대안으로 암호화폐를 언급한
것은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호화폐는 자금세탁 목적
보다는 투자 및 결제 용도로 활용되며 '현금보다 투명한 화폐'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거래
비율이 전체 거래량의 90%에서 10%로 감소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암호화
폐 사용이 범죄자 검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범죄자들이 계속 암호화
폐를 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금과 달리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추적 가
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각국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본격 도입되고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되면
이러한 '양지화' 추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최대 투
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달러화와 1:1로 가치가 연동되는 'JPM 코인'을
발행한 이유도 이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블록체인 기반 보안 전문프로젝트 센티넬프로토콜의 패트릭 김 대표는 "블
록체인을 통한 자금추적이 용이한 편인 것은 맞다. 디지털 화폐(암호화폐)는 기
술적으로 자금흐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범죄에 악용되던 종전과 달리 기술이 발전하고 제도권
기관 위주로 재편되며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기술수요가 계속 높아지는 중&q
uot;이라며 "앞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가 범죄에 연루됐는지 추적&m
iddot;판별하는 기술이 일반화돼 범죄율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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