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드론을 잡아라"..글로벌 방위업체 새 먹거리 '안티-드론'
한국경제 | 2019-03-04 14:45:20
세계적인 군수업체들이 드론을 잡는 기술, 즉 안티-드론(anti-drone) 기술에 돈
을 쏟아붓고 있다. 공격용 드론 발달에 맞춰 이를 막으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
어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과 독일 디에프
디펜스, 스웨덴 사브는 항공기, 미사일뿐 아니라 군사용 드론까지 격추할 수 있
는 팰콘무기시스템을 개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판매를 추진중이다. 이
시스템은 지상군에게 공중방어를 제공하는 여러 대의 트럭으로 구성되어 있다
.

군수업체들은 이런 미사일 시스템뿐 아니라 드론을 잡는 레이다 방해 기기, 레
이저 대포·총 등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셜리번에
따르면 이런 안티-드론 시장은 내년 시장 규모가 12억달러(약 1조3495억원),
2021년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칸 버스케 스웨덴 사브 군수부분
최고경영자(CEO)는 “드론은 정말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
드론을 막는 기기에 대해 세계 고객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인근의 개트웍 공장은 활주로에 정체불명의 드론들이
출몰해 사흘간 폐쇄됐다. 이후 개트웍 공항뿐 아니라 히드로 공항까지 안티-드
론 장비를 구매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드론의
이상접근 및 관련 사고가 103건에 달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미·북 정상회담 때는 싱가포르 ST엔지
니어링일렉트로닉스가 개발한 3㎏ 무게의 레이저총이 드론을 막기 위해 쓰였다
. 2㎞ 이내의 드론의 GPS 신호와 라디오 전파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는 드론 기술 발달로 공격 위협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군은 레이저유도폭탄
과 스마트폭탄(JDAM), 헬파이어 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 겸 공격
기 MQ-9 리퍼를 대량 배치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군수업체 칼라슈니코프는 최
대 3㎏의 폭발물을 탑재한 채 시속 80㎞ 속도로 30분간 비행할 수 있는 자살폭
탄 드론을 공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