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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D프린팅 테마파크에 어울리는 카페…브랜드 입점 전문가 손 빌리니 '척척'
한국경제 | 2019-03-11 17:11:41
[ 김기만 기자 ] 경기 화성에 있는 반도체 세정장비 부품업체 HS하이테크는 정
밀가공 및 3차원(3D)프린팅 기술을 가진 회사다. 업황의 등락이 심한 반도체 설
비 산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신사업이 필요했다. 지난해 건
축 자재와 건물 골조 등을 3D프린팅으로 만드는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3D프
린팅 건축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주도에 테마파크를 짓는 게
첫 프로젝트였다. 관광객이 편하게 쉬면서 3D프린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다.

문제는 이 회사가 부동산 개발 경험이 전혀 없다는 데 있었다. 반도체 설비를
10년 이상 제조하던 중소기업이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은 쉽지 않았다. 신
사업 담당자인 김윤현 HS하이테크 부사장은 탤런트뱅크에서 관련 전문가를 찾기
시작했다. 탤런트뱅크는 시니어 전문가와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인력매칭 플
랫폼이다. 국내 대기업 출신으로 버거킹 입점 업무 등을 담당했던 김계철 전문
가를 만났다.

김 부사장은 연면적 6600㎡ 규모의 테마파크를 지을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추진 기간에 여덟 차례 만나 건축물을 어떻
게 지을지, 어떤 브랜드의 상점을 입점시킬지 등을 논의했다. 김 부사장은 &ld
quo;여행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며 “어떤 브랜드의 카페가 들어와야 할지
, 브랜드와 계약은 어떻게 할지 막막한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3D프린팅을 소개하기 위한 공간이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을 구성하는 게 고민이었다.

김 전문가는 “스타벅스와 같이 무조건 유명한 브랜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
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브랜드가 입점하기 좋아하는 부동산의 조건 등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했다.

김 전문가는 지난해 탤런트뱅크에 전문가로 등록하고 여러 중소기업에 주변 상
권을 분석하고, 어떤 브랜드와 접촉하고 계약해야 하는지 도움을 줬다. HS하이
테크도 건물 콘셉트와 설계 단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두 사람은 최근 제주도로 1박2일 출장도 함께 다녀왔다. 건물을 지을 부지와 주
변 지역 상권을 함께 둘러봤다. 김 부사장은 “입점할 카페 브랜드와 최근
계약을 마치는 등 프로젝트 추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 계약이 끝난 뒤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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