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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매·생산 부진…올해 성장침체 가속 우려
파이낸셜뉴스 | 2019-03-14 13:53:06
중국 상하이시의 한 백화점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 정부의 경기진작책에도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기 활력과 관련된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4일 1∼2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한 뒤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5.3%로 시장 전망치인 5.6%를 밑돌았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기록한 저점(5.4%)보다 낮다.

이처럼 소비와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경영 타격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해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 중이다. 실제로 이날 함께 발표된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8월 5.3%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있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나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중국 경기둔화세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역보험 전문 보험사인 코파스가 조사한 기업 가운데 59%가 올해 성장이 전년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성장 둔화를 전망한 기업은 3분의 1에 그쳤다. 코파스는 16년 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성장 둔화를 전망한 기업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SCMP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하강에 더해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이 기업들의 자금난을 불러왔다"며 "올해도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어려운 한 해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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