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새 주담대 상품, 금리 질 높여줄까…사전에 따져봐야 할 점은?
SBSCNBC | 2019-03-18 20:08:20
[앵커]

금리가 올라도 매달 갚은 원리금 부담이 거의 비슷하다, 돈 빌린 분들 입장에서는 솔깃한 내용인데요.

그러나 가입전에 따져봐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김완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빌린 돈을 깎아주는 게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있던데요.

그건 아니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부담이 준다는 건가요?

[기자]

네, 쉽게 설명을 드리면요.

한 달에 갚아야 할 원금이 90만 원, 이자가 10만 원으로 총 원리금 상환액이 100만 원일 경우, 이자가 2만 원 오른다면 원금을 2만원 줄여서, 한 달에 갚는 금액을 100만 원으로 유지한다는 겁니다.

앞서 보신대로 월 상한액 고정형과 금리 상한형,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원금 3억 원을 연 3.5% 금리로 월 상환액 고정형에 가입하면, 1년 뒤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월 상환액이 기존 상품보다 16만8000원 줄어듭니다.

별도의 대출을 새로 받지 않는 특약 형태인 금리 상한형은 원금 3억 원을 연 3.5% 금리로 가입하면, 5년차에 금리가 연 7.0%까지 오를 경우, 월 상환액이 기존보다 27만 원 줄어듭니다.

[앵커]

매달 부담이 줄어드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금리가 낮은 건 아니잖아요?

[기자]

바로 이 점 때문에 가입자분들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금리는 더 높습니다.

금리 상승 위험을 은행이 떠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반 변동금리 대출 상품보다 0.2%에서 0.3%포인트 높은 금리가 책정되는데요.

월 상환액 고정형은 0.2~0.3%포인트, 금리 상한형은 0.15%~0.2%포인트 높습니다.

다만 부부 합산소득이 7000만 원, 보유 주택이 시가 6억 원을 넘지 않는다면, 월 상환액 고정형에서는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고, 금리상한형 상품의 경우, 우선적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 두 상품 모두 기존 가입 상품에서 대출액을 늘리지 않고 갈아탈 경우, 기존 주택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앵커]

결국 궁금한건 이번 새 대출이 유리한지 아닌지일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만약 시중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새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가 주춤하고 있어서 당분가 금리가 오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점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새 대출상품 모두 변동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 구조거든요.

통상 변동금리 대출 이자율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은데, 최근 경기 불확실성으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이 변동금리보다 0.3%~0.5% 포인트 낮은 역전현상까지 벌어졌거든요.

여기에 최근 미국도 금리 인상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런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번 새 상품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또 대출을 갈아탈 경우 물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