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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평사 Vs 국내 신평사, 기업 신용등급 전망 차이 배경은 …
파이낸셜뉴스 | 2019-03-23 13:05:06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국내 신용평가사의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를 바라보는 차이는 기업들의 투자, 배당, 재무정책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KB증권은 23일 크레딧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국내 기업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신평사와) 전반적인 업황 둔화에 대한 의견은 같으나 대규모 투자, 배당 등 재무정책에 대한 부분을 반영하는 태도가 상이하다"고 진단했다.

전혜현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는 필연적으로 재무부담 확대 또는 재무안정성 약화를 가져온다"며 "
국내 신평사들은 성과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국내 우량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업황과 투자 부담, 신규 투자 성과 등을 지켜보자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는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우량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과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적 정책 등의 재무 정책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 관점에서 국내 우량 기업들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도 반영됐겠으나 대규모 투자의 향후 성과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불확실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신평사의 등급 전망 조정이 국내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의 방향성에 있어 조정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국내 신평사들은 기존의 전망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재무정책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지난 2015∼2017년의 추세적 개선을 뒤로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기업들의) 재무정책과 더불어 글로벌 수요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향후 12개월 동안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재무정책은 신용도 하향 압력의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하는데 이는 주요 기업들의 투자지출 증가, 주주환원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 그리고 지속적 인수합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분쟁과 보호무역 우려 속에서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글로벌 수요둔화는 추가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초 SK텔레콤·LG화학·SK이노베이션·SK E&S 등의 부정적 등급전망 조정, 지난해 말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하향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향후 12개월 동안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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