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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업체들, 중국 시장 반등 가능성 점쳐
한국경제 | 2019-04-22 17:50:56
중국의 자동차 판매 시장이 올 1분기 바닥을 치고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
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 등을 쏟아내는 데다
전기자동차, 고급 승용차 등의 수요가 견조해서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
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중국 판매량 회복하나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2019 상하이 모터
쇼’에 참석한 글로벌 완성차업체 고위 관계자들은 올해 중국 시장 내 판
매량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에 이어 지난달(-5.2%)까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
다. 중국자동차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
8% 감소한 2808만대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독일
폭스바겐은 올 1분기에도 중국 판매량이 6.3%나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를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상하이 모
터쇼에 참석한 요헨 골러 BMW 중국법인 대표는 “중국 시장이 완만하게 회
복할 것”이라고 점쳤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후베르투스 트로스카 대
표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다”며 시장을 낙관했다.

FT는 “중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경기 부양책이 낙관론의 근거&rdqu
o;라고 전했다. FT는 “지방 주민들이 낡은 자동차를 바꿀 때 보조금을 지
원하는 정책과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 등이 기업의 이익 회복에 도움이 될 것&r
dquo;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중국 정부가 감세 정책인 부가가치세율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수입자
동차 업체들은 일제히 중국 내 차량 가격을 내렸다. 독일 BMW는 모든 차종 가격
을 최고 6만위안(약 1000만원)까지 인하했고 벤츠, 재규어, 링컨, 렉서스 등도
줄줄이 가격을 낮췄다.

◆신차 대거 투입하는 글로벌 차업체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고급 승용
차 등의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신차 개발 계획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전반적
인 시장 침체에도 중국 내 고급차와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호조를 보였기 때문
이다. 지난달 중국의 고급차 판매량은 전달 대비 7.5% 늘었고 1분기 친환경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했다. 다임러에 따르면 최고급 프리미엄 자
동차인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는 중국 시장에서 한 달에 60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올 1분기 친환경차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자 중국 승용차연합회는 올해 친
환경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의 16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새로운 SUV 모델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7개의 좌석이 있는 대형 SUV ‘ID.룸즈’를,
벤츠 역시 최대 7명이 탈 수 있는 GLB를 선보였다. 스테판 월렌슈타인 폭스바
겐 중국 대표는 “2020년까지 SUV 모델을 현재 6개 모델에서 최소 12개 모
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모두의 취향에 맞는 SUV를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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