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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회담 마친 푸틴, 베이징서 중국과 6자회담 띄우기
파이낸셜뉴스 | 2019-04-26 16:17:0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장 중국으로 향하면서 중·러 사이에 북한 비핵화 공조가 견고해질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6자회담 띄우기에 중러 양국이 의기투합할 태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포럼 참석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을 끝내고 곧바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은 외연상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한 행보다. 그러나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베이징행 동선을 따라 이동한 것은 북러간 끈끈한 관게외에 시진핑 주석과도 전략적 밀월관계에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은근히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러 회담에 이어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6자회담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발점이란 관측이 나온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이 체제보장을 원한다면서 "우리가 북한 체제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며 6자회담 가동을 위한 운을 뗐다.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위해 다자 참여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6자회담에 힘을 실으면서 동북아 정치지형 변화에서 견제권을 갖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동북아 핵심 이슈인 북한 비핵화 협상이 남북한과 미국 위주로 이뤄지는 판세였다면 이번 6자회담 카드를 띄워 중국과 러시아도 적극 개입하는 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언급을 통해 6자회담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6자회담이 북한 핵 문제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포함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실질적인 6자회담의 열쇠는 모든 참가국이 실행하고 감독할 능력을 높일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 틀 아래서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 같은 다른 접근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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