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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트코인 급락 원인? "세력이탈" vs "단기조정"
한국경제 | 2019-05-17 15:52:56
파죽지세로 상승해 전날(16일) 한때 1000만원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BTC) 가
격이 17일 급락해 900만원선이 무너졌다. 940만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이
날 오전 11시경 내려가기 시작해 오후 12시10분경 약 840만원까지 떨어졌다. 오
후 3시50분 현재 860만원대(이하 업비트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폭락 원인을 놓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세력 이탈에 따른 충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냈다. 그
는 "비트코인이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초쯤 해외 가상화폐(암호
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크라켄, 비트스템프 등에서 동시에 7000BTC씩 총 2만
BTC 상당의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며 "특정 세력이 비트코인을 대규
모로 사고 팔면서 인위적 가격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폭락은 비트스템프 거래소에서 누군가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던
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점과 거래소 등을 감안했을 때 특정 세력이
손을 댔다가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단순 조정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지나치
게 급등한 경향이 있다.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거의 두 배가 올랐다. 단기적으
로는 폭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100% 급등 후 10~20% 정도
조정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조차 단기 가격 분석은 가급적 지양할 정도로 기존
주식시장과는 다른 변동성을 보이는 게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이라며 섣
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유독 이달 들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은 매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행사 '컨센서스'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
도 흘러나온다.

임현민 크로스앵글 리서치본부장은 "2017년부터 매년 컨센서스 행사가 열
릴 때마다 일시적 급등이 있었다"면서 "컨센서스 행사 기간은 암호화
폐 업계에서 가장 많은 뉴스가 나오는 시기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의 기대감
도 형성되기 마련이라 시세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풀이했다
.

임 본부장은 "하지만 아무리 암호화폐 뉴스가 나온다고 해도 당장 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어제 컨센서스 행사가 끝나자 기대감으로 올라간 상
승분이 빠지면서 하락으로 이어진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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