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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왕' 권아솔, 1라운드 기권패 챔피언벨트 반납
파이낸셜뉴스 | 2019-05-18 21:41:05

권아솔(팀코리아MMA)이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경기 전 도발 퍼포먼스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실제 경기는 1라운드 기권패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권아솔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프랑스)에게 1라운드 3분 34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기권패 했다.

약 2년 5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권아솔은 세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서 패배해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100만불 토너먼트'의 최종전이었던 이번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바르나위는 챔피언 벨트와 더불어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를 가져갔다.

지난 2017년 시작된 '100만불 토너먼트'는 16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싸워 우승자를 가린 뒤, 권아솔과 만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르나위는 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권아솔과 만났다.

양 선수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결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권아솔은 거칠게 전진하며 바르나위를 케이지 쪽으로 몰았다.

하지만 몸싸움에서 밀려 이내 유리한 위치를 빼앗겼고, 바르나위에게 목덜미를 잡힌 후 연이어 안면 펀치를 허용했다.

쓰러진 권아솔에게 파운딩을 가하던 바르나위는 장기인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권아솔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바르나위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상금으로 프랑스에 나의 체육관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아솔은 "도와준 분들이 많은데 죄송하다"며 "바르나위에게 다시 도전할 때까지 그가 챔피언 자리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경기를 앞서 가진 포토타임에서는 두 선수가 서로 도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까이 서 달라는 기자들의 주문에 권아솔이 험악한 표정으로 바르나위 면전에 얼굴을 바싹 들이댔고 바르나위가 손바닥으로 그의 왼쪽 뺨을 밀었다. 흥분한 권아솔이 바르나위에게 달려들자 김대환 로드 FC 대표가 급히 제지해 상황이 정리됐다.

권아솔은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 2분 안에 KO시키겠다"며 "상대가 최고의 준비를 해오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여유가 넘쳤던 바르나위는 "기대해주신 만큼 멋진 경기를 하겠다"며 "우승 상금으로 프랑스 파리에 다른 선수들이 격투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결국 승자는 바르나위였고 그는 그의 뜻대로 파리에 체육관을 짓게 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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