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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기밀 유출' 논란 "불행한 일"..민주 "강효상 사퇴해야"
파이낸셜뉴스 | 2019-05-25 23:41:05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세먼지 근원적 대책-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모색'을 주제로 열린 제1차 한국민간지속가능발전포럼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5.23 hama@yna.co.kr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폭로로 공개된 사안에 대해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 위원장은 지난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그런 걸 대외적으로 특히 정치권에 누설했다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직후인 5월 말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유출자를 색출했고 현직 외교관 A씨가 강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하며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알려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강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로 알려졌다.

반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상 간의 전화든 면담이든 기록은 쌍방의 합의가 있어서 발표하는 수준을 또 정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밀로 보존이 돼야 한다. 그건 어느 나라나 외교 사회에서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대통령 간의 면담 내용, 통화 내용 이런 것은 오랫동안 비밀로 보장이 되고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의 경우 외교 기밀은 30년간 보존했다가 30년 후에 검토해서 '아직도 비밀로 보존해야 한다' 하면 계속 보존을 하고 아니면 대외 공개를 한다"며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외교 기밀 유출'을 놓고 한국당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구두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의 출당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강 의원은 외교기밀에 해당하는 한미정상간 대화 내용을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누설한 반국가적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공명심으로 외교 기밀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훼손함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실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한미공조의 틈을 벌이려 했던 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나 강 의원을 두둔하는 모습을 볼 때, 이번 외교기밀누설 사건은 트럼프대통령의 방한을 무산시키고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된 기획은 아니었는지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번 한미정상통화내용 유출건이 '당파적 이익'이라는 '소탐'에 집착하다 '한미관계 신뢰 위기'라는 '대실'을 불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훼손한 강효상 의원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 출당 등의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국회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외교 기밀 누설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며 엄단해야 한다"며 "강효상 의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동시에 책임 있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최근 '외교 기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청와대가 정 전 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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