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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車가 고화질 안방극장"…SKT, 5G 기술로 美 공략
한국경제 | 2019-06-04 17:21:15
[ 홍윤정 기자 ] 4일 제주 아라동에 있는 제주테크노파크. 시속 40㎞로 달리는
차 안의 좌석이 아니라 마치 안방 같았다. 탑승자들은 좌석마다 설치된 모니터
를 통해 풀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즐겼다. 영상 중간중간 나오는 광고는 좌석별
로 다른 맞춤형 광고였다. 모니터로는 주문형비디오(VOD)나 맛집 정보도 내려받
을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날 제주테크노파크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내놓을 차세대 미디어 기술과 서비스를 시연했다. 주행하는
차 안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안방극장처럼 바꾸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미국의 차세대 방송 표준 ATSC3.0(한국
의 UHD에 해당)을 결합해 개발했다. 기존 DMB(HD)보다 화질이 네 배 선명한 풀
HD 영상을 실시간, 맞춤형으로 구현한다. 스포츠 중계영상은 원하는 각도만 골
라 보는 기능도 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이달 미국 워싱턴DC에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내년까지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 중 32곳에 이 기술
을 우선 도입한다. 다른 북미 방송사도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과 달리 국토가
넓은 북미는 이동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려 있지 않다. 방송과 결합한 이동형 미
디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최고경영자(CEO)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대비한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싱클레어는 물론 삼
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과 함께 자동차를 새로운 미디어 디바이스로 만
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자율주행차 시대에 사람들이 운전에서
해방되면 차량 내 오락거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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