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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교역조건 악화에도 경제성장률 상승 가능"
프라임경제 | 2019-06-11 14:15:27
[프라임경제] 교역조건과 경제성장률이 항상 일치하진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조동애 조사국 과장이 작성한 '글로벌 충격이 교역조건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세계 수요충격 △원유 공급충격 △반도체 공급 충격 등 글로벌 상황에 따라 교역조건 및 국내 경제성장률이 다른 방향으로 반응했다.

여기서 '교역조건'은 수출상품과 수입상품과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며, 교역조건을 이용해 국내 무역이익 크기를 가늠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 1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경기가 좋아져 수요가 확대될 경우 교역조건은 악화되는 반면, 성장률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이 나빠졌지만, 경제성장률이 상승한 것은 세계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반도체 공급 축소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업체들 교역조건이 개선된 상황에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증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원유 공급 축소 충격이 발생했을 땐 교역조건과 성장률이 동일하게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생산비용 증가와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경제성장률도 함께 하락한 것이다.

조동애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교역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각각 하나로 설정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실물경제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다 보니 실제 경제상황에 직접 대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교역조건과 경제성장과의 관계가 글로벌 충격별로 달라지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교역조건이 나빠질 경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거나, 교역조건이 좋아진다고 경제성장률도 같이 좋아진다고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교역조건 변동에 따른 경제 움직임을 분석하려면 내재된 근본요인을 다차원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kdw@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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