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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데이터 기반 글로벌 경쟁력 교통·의료에서 찾아라
파이낸셜뉴스 | 2019-06-14 15:29:06
한국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통과 의료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정부 주도의 빅데이터 플랫폼 10개 분야. KT 제공

KT는 지난 13일 기자 스터디를 열고 '5G 기반의 빅데이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한국은 정부 주도로 데이터 경쟁력 제고를 위한 10대 분야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10대 분야는 △교통 △국토 도시 △유통 물류 △농수산 △환경 △에너지 △통신 △헬스케어 △문화 △금융 등이다.

10대 분야 가운데서도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는 교통과 헬스케어가 꼽힌다. 정영조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 팀장은 "시장 규모나 경쟁 우위,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 교통, 의료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 분야에서 한국은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한 차량통신(V2X)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5G의 초연결, 초저지연 특성은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를 예방하는데 핵심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 사고 방지와 감소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 팀장은 "도로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인 23조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 비용을 스타트업에 재투자하면 플랫폼 생태계 강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서 한국은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의 기록은 강점이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고령화 진행 속도는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동인이다. 정 팀장은 "유전체, 임상진단, 생활습관 데이터 등을 통합적으로 수집, 분석하는 의료정보포털을 구축하면 신기술과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 사례로는 KT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이 제시됐다. 지난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제안한 GEPP는 국제기구와 각국의 통신사가 오염지역에 방문한 전세계인의 휴대폰 정보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KT는 GEPP 확산을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경제포럼(WEF),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한편 가나, 케냐, 라오스에서는 GEPP 구축을 시작했다.

황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개막한 디지털 농업혁신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로밍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에 노출된 여행객을 조기에 파악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2016년 11월부터 적용 중"이라며 "이 시스템과 강화된 검역 체계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에서 다시 메르스가 나타났지만 1명의 확진자 이외에 추가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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