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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FOMC 회의 예의주시...금리인하 신호 기대
뉴스핌 | 2019-06-16 13:57:0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번 주(6월 17~21일) 뉴욕증시는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통화정책 성명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21일 발표되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FOMC가 개최되는 18일에는 5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주간 0.41% 오른 2만6089.61 포인트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0.47% 상승한 2886.98 포인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0.70% 상승하며 7796.66 포인트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S&P 500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과 최근 높아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금리 인하 기대 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향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시카고 정책 컨퍼런스에서 "경기 확장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2015년 이후 금리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MI)와 고용지표의 약세도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재료로 활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는 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20%라고 전망했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로 높게 점쳤다.

FOMC 위원들의 금리 경로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위원들은 연내 금리 변경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점도표가 예상 금리를 낮추는 등 금리 인하의 신호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 이사회가 국내총생산(GDP) 예측치를 수정할 수도 있다. 

현재 점도표의 2019년 GDP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현재 2.1%이며 인플레이션 예상치 중간값은 1.8%이다. 

14일 CNBC는 연준이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금리 인하는 7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당초 9월로 예측했으나 5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7만5000명 증가한데 그쳤다는 발표가 나온 뒤 7월로 수정했다. 그는 인하폭이 2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틱시스의 조셉 라보냐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당장 7월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우는 비둘기파 성향의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중국의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급락, 관세 인상에 따른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영향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사람들의 생각만큼 이르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6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랜트 토론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7월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주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시카고 컨퍼런스에서 잇따른 연준 이사들의 발언에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통화정책 성명서의 '인내심'(patient) 문구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 문구를 삭제할 경우 금리 인하를 단행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 '인내심' 문구를 추가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히며 향후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만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충족할 만한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CNBC는 연준이 금리 인하 전 더 많은 경제 지표를 고려하기 위해 여름을 넘겨 9월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 중국과의 무역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금리 인하를 받아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건 직후 미국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단정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영국은 미국 입장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란은 이 같은 주장에 맹반발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지지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 분쟁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역시 투심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국이 4~5가지 주요 사항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어나가는데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약 3000억달러치의 중국산 물품에 대한 추가 관세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 이번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이번주 17일에는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18일에는 5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이날 FOMC 회의가 시작된다.

20일에는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또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와 5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21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발표된다. 5월 기존주택판매 지표도 나온다.

22일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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