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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MH 17 여객기 격추 사건 용의자 4명 기소"
뉴스핌 | 2019-06-20 10:09:00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의 MH17 여객기 격추 사건의 용의자 4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여객기 격추 사건을 조사해온 국제 공동조사팀은 4명의 용의자를 살인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은 2020년 3월 9일 네덜란드에서 개시될 예정이다. 다만, 용의자들이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탓에 궐석 재판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 

조사팀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고르 기르킨과 세르게이 두빈스키, 올레그 풀라토프 등 세 명의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 국적의 레오니트 하르첸코로다. 기르킨은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대령이었다. 그는 사건 당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은 친(親)러시아파 분리주의 세력이 2014년 자체 선포한 공화국이다. 국제 사회로부터 정식 국가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용의자 두빈스키가 러시아군 정보기관(GRU) 소속으로 근무한 바 적 있으며, 풀라토프 역시 GRU와 관계가 있는 인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네덜란드 검사 프레드 베스테르베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은 298명의 민간인의 죽음에 중요한 역할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사는 "그들이 직접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른 것은 아니지만" 용의자들이 미사일 발사대를 입수하는 등 긴밀히 협조한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4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의 MH17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격추됐다. 승무원과 승객 등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2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네덜란드인이었다. 이후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호주와 말레이시아, 벨기에, 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한 조사팀이 꾸려졌다. 

조사팀은 지난해 MH17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BUK) 미사일이 러시아 제53 미사일여단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여객기 격추 관여 의혹을 부인하며, 우크라이나군에 책임 소재를 넘겨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해 사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칭하면서도 러시아의 소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혐의라고 규탄했다. 

2014년 7월 17일 동(東)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 잔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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