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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비용계산 나선 애플
한국경제 | 2019-06-20 15:20:25
애플이 하청업체들을 대상으로 중국 내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기 위한 비용 산
정을 요청했다. 그간 가능성만 제기되던 애플의 ‘차이나 엑소더스&rsquo
;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조만간 현실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
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주요
협력사들에게 생산시설의 15~30%가량을 중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요청을 받은 기업
으로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 아
이패드 조립업체 콤팔,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애플이 새로운 생산거점 후보지로 멕시코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폰 공장 설립지로는 인
도와 베트남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닛케이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애
플은 지금과 같이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 이어질 경
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데 따른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애플이 중국을 떠나게 되면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애플은 중국에서 1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약 500만 명이 중국에서 애플
의 생산라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애플 하청업체 관계자는
“생산시설 이전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이
요구한다면)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애플의 이번 결정이 무역분쟁 문제를 넘어선 장기적 관점에 따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합의에 이르게
되더라도 애플은 생산시설의 탈(脫)중국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높아지고 있는 인건비와 특정 국가에 생산시설을 집중하는 데 따른 위험
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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