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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준금리 떨어진다…주택담보 대출 15일 이후 받아라"
한국경제 | 2019-07-02 17:14:44
[ 정소람 기자 ]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내집 마련을 위한
대출 방법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코픽스(COFIX)가 도입
되는 이달 중순 이후를 노리라고 조언한다.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선택의 폭은
더 다양해질 예정이어서 현명한 ‘빚테크’ 전략을 실현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분석이다.

새 대출 받으려면 15일 이후

하반기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선 새 코픽스(COFIX) 금리 도입이다. 코픽스는 은
행연합회가 산출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다. 8개 대형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의 평균 비용을 평균해 계산한다. 연합회는 이달 15일부터 새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산출할 예정이다.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자금과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한국은행 차입금 등을 반영하는 게 골자다. 은행들은 새 코픽스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 금리를 정한다.

이렇게 되면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기존보다 잔액기준
대출 금리가 연 0.27%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변동금리형 주
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도 기존 연 3%대에서 연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다면 대출금리가
자연스레 떨어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새 대출을 받는다면
새 코픽스 금리가 도입되는 시기 이후에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다만 기존 코픽스 금리로 산출되는 대출을 받은 사람이 새 코픽스 금리 대출
로 갈아타려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야한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파악하는 것도 도
움이 된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15개 시중은행의 만기 10년 이상 고정형&middo
t;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15%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평균금리가 가장 낮았다. 지난달 평균금리는 연 2.8
1%였고 신용등급별 금리가 모두 연 2%대였다. 대구은행(연 2.86%)과 한국씨티은
행(연 2.91%), 우리은행(연 2.92%), SC제일은행(연 2.99%)도 연 2%대로 낮은 편
이었다. 단 신용등급별로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 등급에 맞춰
은행별 금리를 비교하는 게 중요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저
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출을 받기에는 지난해보다 유리한 상황일 것
”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변동금리가 더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장
기적으로 대출을 갚을 사람이라면 고정금리가 더 안정적이기 때문에 본인 사정
에 맞게 금리 형태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대출자는 어떻게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도 하반기는 선택의 시기가 될 수 있다. 대출 금리가
많이 내려간 데다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연 3%대였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근 대부분 연 2%대(최저 기준
)로 내려왔다.

만약 연 3%대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갈아타는 게 이익이다. 단, 총 대출금
액의 연 1%가량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여기에 지난해 9.13 대책으로
LTV(주택담보비율) 상한이 줄어들어 대출 가능 총액이 줄어든다. 줄어드는 대출
규모만큼 현금 여력이 있다면 변동금리 대출로 바꿔 매년 내야 하는 이자를 아
낄 수 있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했다면 굳이 갈아탈 필요는 없다는 게 은행권의 조언이
다. 지난해에도 변동금리 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2%대 후반이었다. 앞으로 변동
금리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굳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며 갈아탈 유
인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대출을 생각한다면 하반기 출시되는 안심대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안
심대출은 기존 대출을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전환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출시한 저가 대출 상품이다.

2015년 출시된 ‘안심 전환 대출’과 비슷한 구조다. 변동금리로 이
자를 내던 대출을 장기·고정 금리로 바꾸고 원리금을 균등 분할해 갚는
대출로 바꾸는 것이다. 장기간 대출을 받는다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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