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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따른 메모리 현물가 급등, 단기적 현상"
뉴스핌 | 2019-07-16 18:56:00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일본 수출 규제로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D램 가격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부 모듈 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다"며 "다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수요와 공급이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전날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D램 현물 가격은 지난주 3.26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일주일 전보다 7.6% 올랐다.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는 지난 12일 1.6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폭이 12.7%에 달했다. 지난 10일 3.5% 오른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각각 4.7%와 3.9% 상승했다.

SSD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2.42달러로, 일주일 전(2.35달러)보다 2.8% 올랐다.

하지만 보고서는 "현물 시장은 전체 D램 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업황 개선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현물 가격은 반도체 모듈 업체가 시장에서 단발성으로 거래하는 가격을 임의로 집계한 것으로 계약시장(기업간 거래) 중심의 메모리 시장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장기 수급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계약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계약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PC와 스마트폰, 서버, 데이터 등에 대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D램 공급 업체들도 아직 3개월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일본 수출 규제와 도시바 욧카이치공장 정전사태 영향을 받고 있지만 공급업체들이 2~3개월에 달하는 재고를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요인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재고 수준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이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일 갈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일부 현물시장 딜러들의 호가 조정으로 '노이즈'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재고 부담을 감안하면 현물가격 상승이 고정거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일각에선 한일 갈등을 이용한 현물시장 딜러들의 인위적 호가 조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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