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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北 통신망 지원"…"화웨이 긴장" 또 다시
프라임경제 | 2019-07-23 14:48:29
[프라임경제] 미국 트럼프 정부가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의 이동통신망 구축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화웨이 배제' 기류에 다시 힘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이하 WP)는 전직 화웨이 직원에게서 확보한 내부 문서 등을 통해 화웨이가 2008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최소 8년간 비밀리에 북한의 상업용 무선네트워크 구축과 유지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화웨이의 북한 통신망 원조와 관련해 중국의 전자기기업체 판다그룹 소속 판다 인터내셔널 정보기술이 핵심 역할을 했다.

WP가 인용한 2008년 계약서를 보면, 판다는 화웨이 장비를 북중 국경지대인 단둥 지역으로 나르고, 그곳 철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미국의 수출규제 위반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WP는 "미국 부품을 사용해 온 화웨이가 북한 이동통신망 구축 및 유지 과정에서 장비를 제공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위반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중 관계에 또다시 악재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무역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5월, 트럼프 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미국의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대상)에 올렸다가,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언급하며 화웨이 제재 완화 뜻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주요 외신들에 의하면,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대해 "파악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야꼈지만, 미국 상원의원들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산 부품 수출 금지 등 더 강력한 조치를 부과해야 한다"고 공동성명을 냈다.

다만 화웨이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중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CNBC에 "북한에서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업계는 '반(反)화웨이' 기류가 다시 확산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배제 의지가 강했던 지난 5월, 화웨이 5G 무선통신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032640)는 '보안 논란'에 곤혹을 치렀다.

또 그 무렵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서울에 마련한 '화웨이 5G 오픈랩' 개소식에 국내 주요 통신사 임원진이 모두 불참하는 등 업계 눈치보기가 이어진 바 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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