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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려도 여전히 높은 저축은행 금리, 왜?
프라임경제 | 2019-07-23 17:29:13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향 운용(1.5%)' 결정으로 여수신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 전망되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저축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왜일까.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48%로, 두 달 전인 5월22일(연 2.31%)과 비교하면 0.17%p 상승했다. 금리가 꾸준히 내려가며 1%대 금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보다 훨씬 높다. 또 편차치는 있으나,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적금 평균 금리도 연 2.64%로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저축은행 금리산정의 특수성과 예대율 관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시중은행 금리 산정과 저축은행 금리 산정방법은 차이가 있다. 시중은행 금리는 기준금리가 즉시 반영되는 채권이나 다양한 요인 등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저축은행은 예수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다 보니 기준금리에 당장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A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금리인하는 시중은행이 먼저 금리인하를 진행한 뒤 후순위로 따라가는 경향성이 있다"며 "시중은행이 내달 금리가 내려간 뒤 금리인하의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예대율 문제가 저축은행들로 하여금 예금 금리를 낮추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예대율은 은행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예대율을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를 목적으로 2020년까지 110% 이하로 만들고, 최종적으로 내후년인 2021년까지는 100%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저축은행 평균 예대율은 99% 수준으로, 당장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예대율 관리를 위해 예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 즉, 예대율을 유지하기 위해 예금유치가 필요하다보니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저축은행 고객들이 가입한 상품 비중을 살펴보면 저축은행 고객들은 자유입출금식 상품보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정기 예금이나 적금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 저축은행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고객들이 다른 저축은행으로 예금을 옮겨 예대율 관리가 힘들어지게 될 수 있어 쉽게 예금 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B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특별판매(특판) 경쟁을 통해 고객 자금이 유입되고. 해당 상품 만기 시점이 되면 많은 자금이 업체 사이에서 돌게 된다"며 "업체 간 경쟁에 따라 올라간 금리를 어느 저축은행이 선제적으로 내리면 고객들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예대율 관리 측면에서도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시선에 부응하듯 경쟁적으로 고이자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 SBI저축은행이 연 10% 금리 자유적금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IBK저축은행이 연 최대 5% 이자 상품을 내놓았으며, 웰컴저축은행도 23일 연 6%대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상품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융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시중은행들의 금융 상품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현재 저축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특판 예·적금들은 예금자보호 내 한도를 가진 상품이라 안정성이 높고, 이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kdw@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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