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연일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사은품이나 할인 혜택을 주는 각종 이벤트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강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곡성군의 한 지역농협은 지난 19일부터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에게 쌀 10kg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 취소 환불금이 100만원을 넘으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승준 / 석곡농협 조합장 : (일본 항공권) 계약을 취소했을 때 우리가 도움드릴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 쌀로 이렇게 보답을, 3000만원 예산을 세우고 약 270명 정도 지금 접수됐습니다.]

신청 문의가 쇄도하자, 농협 측은 행사를 당초 예정보다 이틀 연장해 오는 2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정선의 한 리조트도 해외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에 한해 숙박료를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자,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주류와 유통업계도 불매운동 열풍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다음 달 말까지 특별할인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 :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국산 맥주에 대한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GS25 편의점은 지난주부터 할인 품목 홍보 목록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할 예정이고, 택배연대노조는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내일(24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강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