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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아이폰’·힘 받은 ‘애플워치’
뉴스핌 | 2019-08-14 13:56:00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아이폰 판매 부진에 애플의 실적도 휘청이고 있다. 대신 애플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애플 서비스와 애플워치가 아이폰의 부진을 보완하는 모양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의 매출 기여도가 7년만에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애플이 10년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 및 웨어러블의 매출 성장이 아이폰의 부진을 소폭 만회했다.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제품별 분기 매출액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웨어러블에 포함된 애플워치는 2분기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매자의 75%가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애플 워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3% 증가한 애플 서비스는 애플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애플 페이는 47개 시장으로 확대돼 월 매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213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애플 카드, 애플 TV+,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신규 서비스에도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애플이 가장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애플의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전년대비 2% 상승하며 47%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비중은 전년대비 13%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어 일본의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6% 성장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폰은 중국시장에서 가격 할인, 보상판매 프로그램으로 단기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보였으나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는 지속됐다. 중국에서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차츰 늘어가고 있는 중이지만,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와 같은 현지 대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꾸준한 성장은 장담하기 어렵다. 애플은 중국에서 애플 생태계를 확고히 다지거나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는 등의 활동이 쉽지 않은 상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중 무역전쟁 역시 중국 내 애플의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일부 중국소비자들은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소비 움직임을 보여 화웨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중국은 제로섬 게임의 시장이기 때문에 화웨이의 성장은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 목표를 610억~640억달러(74조113억~77조6512억원), 매출이익율 37.5~38.5%로 잡았다. 목표달성 여부는 새로운 아이폰의 초기 반응과 중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의 실적에 달려있다.

한편 애플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증강현실(AR) 키트와 리얼리티 키트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고, 5G로 이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기존 제품군을 좀 더 공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2~3세대 5G 모델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특히 애플카드, 애플 TV+,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 시작과 함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둔화되고, 5G 아이폰의 런칭이 2020년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애플은 지속적으로 신흥시장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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