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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도 해외시장 적극 모색.. 동유럽·남미 등 틈새 공략해야" [이슈&사람]
파이낸셜뉴스 | 2019-08-18 17:23:05
정형식 경남코트라지원단장


【 창원=오성택 기자】"국내 기업들이 내수시장 위주의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난 1일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경남지원단의 책임자로 부임한 정형식 단장(사진)의 일성이다. 그는 30여 년간 코트라에서 근무하며 동유럽과 미주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정 단장은 3년간 캐나다 밴쿠버 무역관장으로 재직하다 국내로 복귀하면서 곧바로 경남지원단장으로 부임했다.

정 단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남지역 제조업이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해 평균 가동률이 하락했으며, 미중 무역 분쟁과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불안요소가 커지면서 기업설비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조선 산업의 쇠퇴로 인한 구조조정과 대규모 인력감축 등으로 내수경기가 얼어붙고 고용률이 하락하면서 내수시장에 의존하던 기업들이 위기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남의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은 402억5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3% 하락 △수입은 203억7000만 달러로 16.0% 증가 △무역수지는 198억8700만 달러로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정 단장은 "이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내수시장에 100% 의존하던 기업들이 해외 수출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기존 서유럽이나 미국, 중국시장을 피해 동유럽이나 중앙아시아, 캐나다와 남미 등 '틈새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화장품과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독립수출품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 단장은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민감한 점은 전통적인 효자품목과 수출시장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외부변수로 인해 영향을 받는 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불안감 확산 및 소재·부품 수급 애로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남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본사 차원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팀을 운영하며 △수출·입 대체선 발굴 △CP기업 활용 지원 △기업애로사항 모니터링 △수출규제 관련 대 고객정보 전파 등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특히 11명의 수출전문위원이 상주하며 내수기업의 첫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정 단장은 "경남지역 수출기업을 위해 운영 중인 '경남글로벌비즈니스클럽'에 가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코트라 해외세일즈 출장지원·해외시장조사 등의 서비스를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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