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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화 용의에도 이란 "제재 풀기 전엔 안 만나"
한국경제 | 2019-08-27 16:12: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란이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간)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ldquo
;사진 한 장 남기는 정상회담은 별 의미가 없다”며 “미국이 이란에
가한 모든 제재를 철회해야만 (이란과 미국간)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외국이 뭐라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지려 한
적이 없고, 이는 이란 내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와 신념 등에 따른 것&rdq
uo;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대
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과 여건이 알맞다면 이란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다
”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간 대화 재개를 중재해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
스 대통령도 이날 “앞으로 수 주 내에 양국간 회동이 성사되길 바란다&r
dquo;고 말했다. 이를 놓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다음달 열리는
유엔 총회가 미국과 이란간 정상회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지속하는 한 정상회담 성사는 어렵다는게 전
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란의 최종 외교 결정권은 대통령이 아니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6월 중순 &ld
quo;미국과 협상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같은달 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리처드 네퓨 미 브루킹스연구
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계속되는 한 로하니 대통령이 대
화에 나서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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