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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펀드 다시 사볼까”... 증시 반등에 투자 배력↑
뉴스핌 | 2019-09-09 15:56:00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국 펀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하반기 들어 주춤하던 중국증시가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공시가격 기준 중국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71%를 기록해 주요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25.38%로 아시아태평양(20.85%), 북미(20.20%), 글로벌(17.84%) 등을 제치고 전체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주일로만 놓고 봐도 2.95%의 수익률로 유럽신흥국(3.56%), 브라질(3.46%), 남미신흥국(3.34%), 러시아(3.18%)에 이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주식으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합성)’이 73.91%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과 ‘미래에셋차이나본토자 2(UH)(주식)종류A’가 각각 72.72%, 59.50%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상위 5위에 4개 펀드가 이름을 올려 올해 중국 펀드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둔 자산운용사가 됐다. 

이처럼 중국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는 데는 하반기 다소 주춤하던 증시가 8월초부터 반등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달 2700선까지 밀려났던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6일 2999.60으로 연일 고점을 끌어올렸고, 이날 장중 3000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상해종합지수가 3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초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심천종합지수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13.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670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중국증시의 이 같은 흐름은 미·중 무역분쟁 고조에 따른 수출 감소, 내수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중 양국은 7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마지막으로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향후 합의 진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파국에 대한 우려를 일부 희석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정부 차원의 재정 및 통화정책 강화, 주요 경제지표 개선도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은 이전보다 0.5%포인트 인하하고, 지방 내 소규모 단위의 도시상업은행 지급준비율은 10월과 11월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포인트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하며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확정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재정과 통화정책 강화책을 내놨다”며 “과거 내수 부문에 효과를 보였던 정책들인 만큼 경기 둔화 속도를 제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홍콩 행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공식화한 것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실제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발표한 4일 이후 홍콩 증시는 물론 중국 본토 지수도 일제히 상승세를 구가하는 중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 펀드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DLS 관련 손실 우려로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에서 흐름이 가장 좋은 중국 관련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경기 하강 및 홍콩의 지정학적 위험 등 리스크 변화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순차적 완화를 감안해 관련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7월말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그동안 부재하던 통화정책의 역할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MLF 금리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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