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공동 19위의 성적표를 받아 쥔 임성재. /사진=파이낸셜뉴스 화상DB

[파이낸셜뉴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2019-2020시즌 개막전에서 아쉽게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달러)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스콧 피어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그쳤다.

임성재는 이 대회 직전에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에 선정됐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는 2019-2020시즌 PGA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매일 60대 타수를 기록, 상위권 입상이 기대됐던 임성재는 하지만 마지막날 아이언샷이 흔들리면서 1타를 잃어 전날 공동 9위에서 10계단 내려간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우승은 호아킨 니만(칠레)이 차지했다. 올해 21살인 신예 니만은 마지막날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톰 호기(미국)의 추격을 6타차 2위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35만달러(약 16억1000만원)를 획득했다. PGA투어서 칠레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니만이 처음이다.

2019-2020시즌 신인상을 놓고 임성재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공동 10위(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특히 호블란은 이번 대회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17개 라운드 연속으로 이 부문 PGA투어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에 밥 에스테스(미국)가 수립했다. 만약 호블란이 다음 라운드서도 60대 타수를 치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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