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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FOMC 앞두고 '숨고르기'
한국경제 | 2019-09-17 02:13:24
[ 김기만 기자 ] 미·중 무역협상 재개 등으로 반등 기대가 커진 증시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돌발 악재
만 없다면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
온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3.02포인트(0.64%) 오른 2062.22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MSCI 한국’이 추석 연휴 기간 2.2% 오른 데 비해서는
상승폭이 작았다. 기관투자가가 1985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56억원, 160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17~18일 열리는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
하 신호가 나온다면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한 차례 인하는
투자자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FOMC를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행동보다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 생산 중단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증시 반등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은 “2000년 이후 국제 유가가 10% 이상 급등한 14차례의 사례 중에서 금
융위기를 제외하고 코스피 주가 조정은 미미했다”며 “국제 유가 급
등이 단기에 그친다면 코스피 회복 추세가 꺾일 재료는 아니다”고 설명했
다.

다음달 초까지는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다. 중국과 유럽연합의 경기부양 정책과 미·중 무역갈등 봉합에 대한 기
대가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불안과 환율 등 대외 요인보다는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 업황의 회복
속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장은 “지난해 10월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수출이 다음달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증시를 본격적인 회복
장으로 이끄는 힘은 반도체 수출 실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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