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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파업 장기화 조짐.."하루 1071억원 손실"
파이낸셜뉴스 | 2019-09-17 15:35:06
A striking plant worker blocks the passage of a truck outside the General Motor assembly plant in Bowling Green, Ky, Monday, Sept. 16, 2019. More than 49,000 members of the United Auto Workers walked off General Motors factory floors or set up picket lines early Monday as contract talks with the company deteriorated into a strike. (AP Photo/Bryan Woolston) /뉴시스/AP /사진=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자동차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16일 오전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 GM지부는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 돌입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테리 디테스 UAW GM지부 부위원장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있으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전체 사안 1000개 중 2% 정도만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초임 근로자의 임금 수준 및 임시 근로자의 정규직 격상 문제, 건강보험, 고용보장 등 노사간 10대 주요 쟁점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UAW 소속 GM 노조원 4만6000명은 지난 14일 밤 11시 59분부터 미국내 10개주 소재 30개 공장에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2007년 진행된 이틀간의 파업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번 파업으로 GM이 하루 최소 5000만달러(약 595억20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일 9000만달러(약 1071억3600만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의 파업이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경우 생산 중단으로 인해 3분기 예상 순익인 35억달러의(약 4조1664억원) 10분의1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GM의 주가는 파업이 시작된지 하루만에 4.2% 가까이 폭락하며 최근 한달새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WSJ은 이번 파업이 GM이 수익성 높은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민감한 시점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 감소로 고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업의 위력은 12년 전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 파업에는 89개 GM 공장 및 관련 시설의 노동자 7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GM의 파업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은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각각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GM을 비판하는 동시에 UAW 지지를 밝히며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길 촉구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GM은 탐욕을 멈춰야 한다"며 "GM은 UAW와 마주 앉아 노동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존경과 위엄을 갖도록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전날 트윗을 통해 "UAW와 GM이 함께 협상을 타결시키길 바란다"라며 노사 양측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지만 어느 한쪽의 편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WSJ는 논평을 통해 이번 GM의 파업이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을 테스트하는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 지역의 민심을 다지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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