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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글로벌 사업 결실…수협銀, 미얀마에 사상 첫 해외법인
파이낸셜뉴스 | 2019-09-17 16:23:07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지난 16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싱 미얀마'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수협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Sh수협은행이 미얀마에 소액대출(MFI) 법인을 출범시키고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수협은행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은행은 향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7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소액대출 법인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의 설립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글로벌 사업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행장은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진심을 담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을 펼쳐 달라"며 "이를 위해 미얀마의 법규와 문화를 준수하고, 각종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고객에 대한 밀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취임후 신남방 진출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고 해외법인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국내 시장에서 리테일(소매금융) 영업 강화만으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수협은행은 현지 금융사 인수 보다는 직접 설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또 소규모 투자금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비교적 신규 인가가 용이한 미얀마를 첫 글로벌 사업 진출국으로 낙점했다. 관련 준비 끝에 지난 7월 미얀마 정부로부터 소액대출 법인 설립과 영업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영업 허가 지역은 네피도 8개 타운십 전체이며, 수협은행은 삔마나 본점을 중심으로 레위와 딱꼰을 포함해 미얀마의 수도인 네피도 내에 3곳의 영업점을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단기적으로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미얀마의 인구는 5200만명에 달하지만 15세 이상 인구의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이 22% 수준에 불과하고,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금리가 월 10~15% 수준인 사금융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해양수산 분야의 특화 금융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미 미얀마에는 한국을 비롯 외국계 금융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인 만큼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미얀마 해외점포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은행 12개, 손해보험 1개, 여신전문금융사 9개를 포함해 총 22개에 이른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해안선이 2000km에 달하기 때문에 현지법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이후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해안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선진 수산 기술을 전파하고 선박대출 등 해양수산금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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