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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 美 관세 피해 태국 공장 부지 "눈독"
뉴스핌 | 2019-09-23 10:38:0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제조 기업들이 미국 관세를 피해 공장 이전 지역으로 태국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태국 사업 부지 개발자 WHA 코퍼레이션은 올해와 내년 중국 기업들이 공장 부지 매매 계약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12% 정도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데이비드 나던 WHA 산업개발부서 대표는 “(중국) 사람들이 일부 생산 시설을 옮기고 있다”면서 “이는 태국과 베트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규모의 차이 때문에 중국에는 물 한 방울이 우리(태국과 베트남)에게는 홍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속에 생산 시설을 이전하려는 제조업체들을 유혹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비롯한 여러 인센티브를 제시한 상태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있는 공장 굴뚝 [사진=로이터 뉴스핌]

물론 지금까지 중국 기업 유치 경쟁에서는 베트남이 다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노무라에 따르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을 결정한 기업 수가 태국으로 이전을 결정한 기업 수보다 3배 넘게 많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태국에 신청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태국 투자청(BOI)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에 태국에 신청한 FDI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가 늘었다.

이 중 중국과 홍콩 기업들의 FDI 신청은 금액 기준으로 10억 달러 정도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나던 대표는 태국과 베트남의 장점과 단점이 각각 다른 만큼 직접 경쟁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베트남의 경우 공장 신설 기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태국은 인력 부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태국으로 공장을 이전한 기업 중에는 소니, 샤프, 할리 데이비슨 등이 포함돼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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