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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대정책 철회 전까진 美와 협상 안해"
파이낸셜뉴스 | 2019-10-06 22:05:06
외무성 대변인 "美, 협상에 아무런 준비 안해와"
북미대화 시한 연말까지로 제시하며 공 떠넘겨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북미협상 결렬에 대해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 적대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면서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연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AP/뉴시스】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가운데)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9.10.06.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 일정에 조미 대화를 도용해 보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면서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 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말까지"라고 못박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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