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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인뱅 승인땐 카카오뱅크와 양강구도
파이낸셜뉴스 | 2019-10-15 19:29:06
인터넷은행 재도전하는 토스
하나·SC銀과 손잡고 자본력 확보
중기중앙회·이랜드·한화증권 등
거대 컨소시엄 통해 시너지 확대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1차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탈락 당시 문제로 꼽혔던 '자본 적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KEB하나은행·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2곳 등과 거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한다.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한 시중은행과 손잡으면서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 KEB하나·SC銀과 맞손

토스는 1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1차 신청 때와 달라진 점은 대폭 달라진 주주구성이다. 특히 토스는 자본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대 컨소시엄을 꾸렸다. <본지 10월15일자 참조>

토스뱅크는 1차 예비인가 신청 당시 토스가 금융주력자 지위로 지분 60.8%를 가져가는 구조였다. 2대 주주로 참여하려던 신한금융이 막판 컨소시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시 토스를 금융주력자로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한도인 3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줄어든 지분 일부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2곳과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가져간다.

토스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 두곳과 손잡으면서 자본안정성 확보는 물론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 관리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는 각각 10%를 투자해 2대주주로서 함께한다.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를 투자하며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에서 제공해온 서비스와 함께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자와 소상공인 고객 등을 위한 '챌린저 뱅크'를 만들 방침이다. 특히 중기중앙회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만큼 소상공인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명분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판도변화 올까

토스뱅크가 강력한 후보군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기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도 관심사다.

1기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카카오뱅크다. 올해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은 19조9000억원, 여신은 13조6000억원 규모다. 출범 2주년을 맞은 지난 7월에는 고객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1069만명 규모다. 출범 2년여 만에 반기 기준으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5억8400만원이다.

2대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지분정리 문제로 증자계획이 미뤄지고 있지만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한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면 향후 영업력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케이뱅크는 KT 주도의 대규모 증자계획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새롭게 출범하면 카카오뱅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의 현재 누적 가입자는 1500만명 수준이고, 월간 활성사용자 수도 1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공고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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