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IMF “세계 경제, 19조 달러 기업부채 ‘폭탄’ 안았다” 경고
뉴스핌 | 2019-10-17 05:28:0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각국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대출 규모가 19조 달러(약 2경2600조 원)로 불어나 세계 경제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이날 공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주요 8개국의 기업 부채의 40% 정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IMF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이 기업들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차입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업부채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스템적인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투기등급의 기업부채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거나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미국에서 과도한 차입을 통한 인수·합병(M&A)이 늘어났다면서 "미국 기업의 차입매수(LBO)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기업신용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전 세계의 70% 지역에서 통화 완화 정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이 전 세계적으로 15조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붕괴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무시됐던 2000년대 초반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과 일본 주가가 고평가된 모습이며, 현 세계 경제에 비춰볼 때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토비아스 아드리안과 파비오 나탈루치는 “금융 여건이 갑자기 급격히 타이트해지면 이러한 취약점들이 드러날 것이고, 자산 가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지난 2년 간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가했다면서 "무역 긴장은 경기둔화 리스크와 불확실성의 중대한 요인으로 전 세계 정책당국자들이 무역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wonjiun@newspim.com

IMF 신임 총재, 성평등 위해 싸울 것..."한국 성별간 임금 격차 선진국 중 높아"
IMF 신임 총재 "무역 전쟁으로 전 세계가 경기 둔화 직면" 경고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 ‘대규모 경제붕괴’ 경고
IMF, 새 총재로 경제학자 게오르기에바 선출...역대 두 번째 여성 수장
IMF 차기 총재에 '다자주의' 게오르기에바 사실상 확정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