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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전망대] 커지는 '일본식 불황' 우려…3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 나올까
한국경제 | 2019-10-28 00:24:06
[ 오상헌 기자 ] 지난주 경제계를 달군 메인 뉴스는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
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였다.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설마’ 했던 올해 1%대 성장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내려놓지 않지만,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본과 같은 ‘L자형&
rsquo; 장기 불황에 들어선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저성장·저물가의 늪에 빠져든 한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속속 나온다. 먼저 한국경제연구원과 한은이
28일(월)과 29일(화) 각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실물경제를 담
당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통계다. 지난달까지 17개월 연
속 ‘부정적’으로 나온 기업 경기전망(한경연 조사)에 변화가 생겼
는지가 포인트다. 기업들의 부정적인 심리를 돌려세울 만한 ‘한방&rsquo
;이 없는 만큼 ‘좋은 숫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
이다.


바통은 통계청이 이어받는다. 31일(목) 나오는 9월 산업활동동향에선 생산&mid
dot;투자·소비 지표가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한 8월의 흐름이 이어졌을지
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8월 성적표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 ‘추석
효과’에 힘입은 측면이 컸던 만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
다는 전망이 많다.

같은 날(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8일 공개한
잠정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이었다. 사상 최대였던 작년 3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시장 예상은 소폭 웃돌았다. 관심은 삼성이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을 반도체 시장 전망에 쏠려 있다. 업계에선 24일 SK하이닉스가 “D
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삼성전자도 어느
정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작년 12월부터 계속된 &l
squo;마이너스 수출 행진’을 끊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반도
체가 조금 나아진다고 당장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건 아니다. 다음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10월 수출실적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나올 가능
성이 크다. 관세청이 집계한 이달 1~20일 수출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9.5%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같은 날(1일) 나오는 소비자물가동향은 결과에 따라 디플레이션 논란을 재점화
할 가능성이 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에 달했
던 탓에 10월에도 마이너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렇게 되면 8월(-0.04
%) 9월(-0.4%)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게 된다.

나라 밖으로는 중국을 지켜봐야 한다. 중국 공산당은 28일부터 나흘간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연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
태 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같은 날 한·
;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결과도 나온다. “집단안보에 무임승차는 없다&rd
quo;는 미국의 대규모 증액 요구를 어느 선에서 막아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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