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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예대율 맞추기' 나선 은행, 가계대출 조이고 中企대출 늘려
파이낸셜뉴스 | 2019-11-10 20:01:06
5대은행 중기대출 잔액
연초이후 28조4741억 증가
대기업 대출은 3조4067억 줄어
포용적금융 정책에도 화답



5대 주요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올들어 28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포용적 금융을 독려하는데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부동산규제 등 여파로 가계대출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개인사업자 대출 포함)은 올해 10월 말 기준 441조8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413조4254억원) 보다 28조4741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대기업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75조1318억원에서 10월 71조7251억원으로 오히려 3조4067억원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올해 7조6913억원 늘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6조8125억원), 신한은행(5조9021억원), 농협은행(4조2423억원), 국민은행(3조8259억원) 등도 올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3~6조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을 적극 독려하는 정부 정책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대로 억제키로 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가계대출을 마냥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 대비 차원에서라도 중소기업 대출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예대율은 예금 대비 대출 비율로 100%를 초과할 경우 대출 취급이 제한된다. 내년부터 가계대출 가중치는 15% 상향되는 반면 기업대출은 15% 낮추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가 적용된다. 개인사업자 대출 가중치는 중립을 적용한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대신 기업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법인 대상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월 기준 204조472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조2537억원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가계대출은 조절하는 대신 중소기업 등 대출을 늘리고 있다"면서 "예대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예수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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