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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올랐지만 금융비용 하락…저금리 여파
뉴스핌 | 2019-11-11 15:28:00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3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한 반면 금융비용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승에도 금융비용이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11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기준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3분기 금융비용은 368만원으로 직전 분기(372만원)보다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와 매입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은행]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이 같은 기간 3억2461만원에서 3억6139만원으로 약 3678만원 올랐지만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2.6% 하락했지만 금융비용은 26.1% 떨어져 하락률이 약 10배 수준이었다.

수도권도 올 3분기 금융비용이 하락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은 올 3분기 524만원으로 직전 분기(542만원)와 작년 3분기(635만원) 대비 각각 3.4%, 17.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올 3분기 5억1387만원으로 직전 분기(4억7465만원) 대비 8.3%, 작년 3분기(4억7318만원) 대비 8.65%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지난해 3분기 282만원 이후 꾸준히 낮아져 올 3분기 218만원까지 하락했다.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 2분기부터 다시 높아져 3분기에는 2억1470만원에 평균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이 하락한 데는 매입가격보다는 금리인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매매 거래가격 상승에도 금융비용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지난 8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지난 200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2.51%로 8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진 데 따라 매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도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만한 시장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정책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며 "(금융비용이 높아야) 보유 부담이 커져 매도에 나설 유인이 생기는데 현재 주택 보유자들은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아파트 매매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면 신규 수요 유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만한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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