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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하락폭 크게 줄어...내년 2분기 "반등 기대"
뉴스핌 | 2019-11-12 07:48:00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가파르게 떨어지던 D램 가격이 4분기에는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격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던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진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5%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디램익스체인지] 2019.11.11 sjh@newspim.com

보고서는 지난 10월 총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구매자의 지불 의사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급 업체의 재고 수준이 충분히 낮아지면 더이상 판매 장려를 위해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어지므로 내년 D램 가격 안정화와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년 1분기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그 수준이 한자리수 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반등 시기는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세계반도체 무역통계(WSTS)가 집계하는 글로벌 D램 시장의 전년비 증감률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세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값이 연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간은 그간의 통계를 미루어 볼 때 통상 5~6분기동안 이어진다.

이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가 마지막 바닥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에 내년 2분기 또는 늦어도 3분기부터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란 얘기다. 

다만 반도체 경기와 상관관계가 밀접한 세계 경기가 아직 불안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이클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공급자관리협회(ISM) 지수가 10월부터 반등했다는 점,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미국 대선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5G 상용화 등으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함께 고사양 제품 탑재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또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서버 교체 주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서버의 교체 주기는 3~4년으로 여겨진다. 아마존이 2016년 중반, 페이스북이 2017년 중반 이후부터 투자에 집중했다는 감안하면 내년부터 차츰 서버 교체를 시작할 수 있다.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 매출액 대비 재고자산 비중이 지난 2분기를 고점으로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 역시 긍정적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D램 수급 모델 요약표. [자료=유진투자증권] 2019.11.11 sjh@newspim.com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D램 수급 모델상 공급/수요 비율이 올해(1.043)보다 개선된 1.011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635억달러에서 내년 687억달러로 약 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연평균 D램 ASP는 기가바이트당 3.7달러로 전년대비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격이 하락하는 기간이었고 내년에는 낮은 가격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말을 기준으로 하면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공급 증가율은 18%, 수요 증가율은 22%로 예상돼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D램은 내년 2분기가량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시장 회복을 근거로 내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3조5000억원(영업이익률 20.7%)에서 내년 19조7000억원(영업이익률 26.2%)로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영업이익 2조9000억원(11%)에서 내년 6조4000억원(21.5%)으로 1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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