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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美환자정보 수집…프라이버시 논란
파이낸셜뉴스 | 2019-11-12 16:17:08

FILE PHOTO: A sign is pictured outs a Google office near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Mountain View, California, U.S., May 8, 2019. REUTERS/Dave Paresh/File Photo/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최근 미국 국민들의 개인 건강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지난 여름부터 미국 전역에서 2600여개의 병원과 50여개의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가톨릭계 의료기관 '어센션'과 협력해 21개 주에서 1000만여명의 환자에 대한 개인 건강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이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계획은 실리콘 밸리의 거대 IT 기업들이 미국인의 건강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규모 의료 산업에 진출하려는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이번에 수집한 환자들의 개인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을 포함해 의사 진단, 입원 기록, 병력, 치료 결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구글의 프로젝트에 대해 수집자인 의사와 수집 대상인 환자 모두 통보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50여명의 구글 직원은 이미 이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1996년 제정된 미국의 연방 의료정보보호법에 따르면 환자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병원이 사업 파트너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위법 가능성은 낮다"고 전하면서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어센션 측의 일부 직원들은 기술 및 윤리적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의 타리끄 샤우카트 사장은 성명을 통해 "구글은 개인이 건강관리에 있어서 비용을 절감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완벽하게 연방 법률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에 대한 정보도 철저하게 보호된다"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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