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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기준금리 또 인하…추가 유동성 공급 시사
한국경제 | 2019-11-21 01:48:23
[ 강동균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loan prime rate)를 0.05%포인트 낮췄다. 올 들어 지난 8월
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내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을 전달의 연 4.20%보다 0.05%포인트 내려간 연
4.15%로 새로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전달의 연 4.85%에서 연 4.80%로 0.05
%포인트 인하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둔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
5%포인트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등 글로벌 중앙은
행들이 잇달아 통화 완화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기업과 개인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
을 하던 1년 만기 대출 금리 대신 LPR을 새로운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18
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
고받은 뒤 평균치를 매달 20일 내놓는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LPR을 신규 대
출 금리 기준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LPR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8월 처음 고시된 1년
만기 LPR은 연 4.25%로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연 4.35%)보다 0.1%포인트 낮았
다. 9월엔 연 4.20%로 0.05%포인트 더 내려갔다. 지난달엔 동결됐지만 이달 추
가로 0.05%포인트 낮아지면서 지난 8월 이후 중국 기준금리는 0.10%포인트 인하
됐다.

인민은행은 표면적으로는 긴축도 완화도 아닌 중립적 범위에 있는 ‘온건
한’ 통화 정책 기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미 완화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
는 평가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때 ‘온건·중립&r
squo;을 표방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중립’이라는 말을 뗐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전날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대출 현황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고 “계속해서 경기조절 정책을 강화하고 대출이 실물 경제를 돕는 힘
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을 추가 유동성 공
급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또 각 은행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에 싼 금리로 대출하라고 공개 메시지를 발신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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