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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8K OLED TV ‘韓 무덤’ 日 공략
파이낸셜뉴스 | 2019-12-09 18:53:08
내년 도쿄 올림픽 개최 앞두고
8K 콘텐츠 수요 급격하게 증가
LG, 한국산 고전에도 점유율 4위
시그니처 OLED TV로 공세 강화


해외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2019년형 LG 올레드 TV(모델명: C9) 제품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현존 가장 높은 화질인 8K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일본에 처음 출시한다. LG전자가 한국 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진출을 가시화한 데 이어 주력 제품인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일본 현지 유통 업체를 통해 88형 8K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TV'을 출시했다. 일본 도시 백화점 및 주요 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5000만원대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6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 8K OLED TV를 출시한 바 있지만, 일본에 출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일본에서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8K TV가 시중에 나온 건 최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8K 관련 콘텐츠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전자가 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도쿄 올림픽 개최로 8K 콘텐츠가 급격히 늘면서 일본 시장에서의 8K TV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소니, 샤프 등 경쟁사에선 8K OLED TV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LG전자는 일본 현지에서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력 제품인 OLED TV가 현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3·4분기 일본에서 OLED TV 시장점유율은 LG전자가 10.2%로 소니(40%)와 파나소닉(36.8%), 하이센스(11.4%)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그동안 소니, 샤프 등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 국내 업체들이 살아남기가 어려운 시장이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도 지난 2007년 일본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반면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OLED 대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만든 OLED TV의 일본 현지 매출액은 2016년 1345만달러에서 지난해 6989만달러로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8K OLED TV 출시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지난해 1월 V30플러스를 내놓은 이후 1년 11개월만에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G8X씽큐'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1%대 낮은 시장 점유율로 고전을 해왔지만, 두 개의 화면을 동시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춘 전략폰을 통해 이 시장을 다시 공략하겠다는 판단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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