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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까지 검소"...'가족장' 구자경 LG명예회장 빈소 애도물결
파이낸셜뉴스 | 2019-12-15 13:47:06







15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차려진 구자경 명예회장 빈소. 사진=LG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15일 장례 절차가 '비공개 가족장' 형태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생전 고인과 깊은 연이 닿았던 경영인과 관료들은 이날 오전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차려진 빈소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허창수 GS 명예회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전·현직 LG 주요 경영인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홀로 빈소를 찾아 30분 동안 머물다 빈소를 나왔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장례식장도 찾는 등 LG가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가와 사돈지간인 허창수 GS 명예회장도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구 명예회장 빈소를 찾고 50여분간 유족들을 위로했다. 허 명예회장은 장례식장을 나가면서 취재진들에게 "(고인이)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애도했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오전 10시 56분께 빈소를 찾았다. 권 부회장은 전날 구 명예회장 별세 직후부터 빈소에서 머물다가 이날 오전 장례식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시호 전 LG화학 사장 등 구자경 명예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경영진들이 빈소를 찾아 구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관계에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오전 11시 46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실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께서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에 기틀을 다지셨고, 특히 강조하셨던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의 기업문화를 통해 미래에도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라고 평가하시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라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엔 구 명예회장의 입관식에 참관하기 위해 고인의 손자 구광모 LG회장과 삼남 구본준 전 LG 부회장 등 유족들이 분주히 움직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 LG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비공개 가족장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빈소 주변에 조화를 놓지 않고 있으며, 빈소 앞에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고 쓰인 1m 이상 크기의 가림막을 설치해 차분한 조문이 유지되도록 했다.

실제 LG관계자들은 빈소에 오는 조화는 모두 돌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빈소 내부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의 조화가 놓여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 회장은 전날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전 LG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4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상주는 지난해 작고한 장남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맡았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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