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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성태 저격'.."도덕적 책임지고 정계은퇴해야"
파이낸셜뉴스 | 2020-01-18 20:17:06
[파이낸셜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자녀 채용 특혜와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저격했다. 법률적 책임을 떠나 도덕적 책임 차원에서 김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 특히, 진 전 교수는 자신에게 '감사하다'고 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김 의원의 공천 배제를 요청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 취업이 사실로 인정되었으므로, 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라"라고 밝혔다. 이어 "법적 처벌을 면했다고, 그것으로 도덕적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딸의 부정 취업이 사실로 인정되고 그 특혜의 배경에 아버지의 권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상식적으로 명확한 이상 의원님의 딸은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아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황 대표를 향해서도 "야당 대신 정의를 세워줬다고 저한테 감사하셨나? 덕분에 욕 많이 먹었다"며 "그 감사 빈말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해달라. 이분, 이번 공천에서 배제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가 김성태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지를 이번 자유한국당 혁신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겠다”고도 했다.

그는 나아가 "언제부터 이 나라 공직의 자격 기준이 '범죄'가 됐느냐"며 "법의 한계가 곧 도덕의 한계라는 것은 공직윤리가 아니라 야쿠자 윤리"라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한국당 지지자들에게는 "조국과 민주당에 화가 난 것은 그들의 위선, 입으로는 온갖 정의의 수사학을 구사하면서 정작 몸으로는 '내로남불'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러분이 염원하는 것이 정말 정의라면 내게 환호할 시간에 제가 진보진영에서 하는 그 일을 보수진영에서 하셔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도 저들과 하나도 다름없어진다"고 전했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기소된 김성태 한국당 의원과 이석채 KT 전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의원 딸의 정규직 채용에 ‘특혜’가 있었다는 점은 사실로 판단했다.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김 의원의 ‘청탁’이나 이 전 회장의 ‘부정 채용 지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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