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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 올해는 작년보다 어렵다...GDP 하향 조정
파이낸셜뉴스 | 2020-01-19 16:35:05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지방정부 중 상당수는 올해 지방 경제를 운영하기가 지난해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고도성장 과정을 거친 후 질적 성장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과거만큼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취지다. 중국 언론들도 올해는 모든 종류의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전국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쓰촨과 윈난을 제외한 29개 지방정부는 전날까지 지방 단위의 양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실적과 내년도 목표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산시(山西) 등 21곳이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 베이징은 전년 6~6.5%에서 6.0% 내외, 상하이는 6~6.5%에서 6% 내외, 산시는 6.3%에서 6.1%로 각각 내려 잡았다.

반면 톈진은 2020년 성장 목표를 전년 4.5%에서 5%로 0.5%포인트 상향했다. 허베이와 네이멍구, 길림, 충칭, 간쑤, 신강 등은 6곳은 올해와 내년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목표가 ‘국가와 동기화’였던 랴오닝(??)은 올해의 경우 6%로 책정했다.

29개 지방정부 가운데 올해 목표치가 가장 높은 곳은 9%를 써낸 시짱(티베트)이었다. 시짱은 지난해에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10%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구이저우(貴州)와 장시도 각각 8%라고 올해 목표가 기록돼 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40년 동안 고도성장을 거쳐 질적 성장을 하는 단계로 뀌었다”며 “이는 경제 성장 속도가 과거만큼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경제 대국인 중국은 수십 년 동안 고도성장을 한 후 침체에 직면한 것이 명백하며 2020년에는 온갖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중국은 항상 한계를 돌파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8개(랴오닝 제외) 지방정부의 지난해 GDP(최저치 기준) 평균은 6.7%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 밝힌 GDP성장률 6.1%과 비교하면 0.6%포인트 가량 높다.

인민일보는 이에 대해 “지방 GDP 계산과정에서 지방간 거래와 중복계산으로 총 지방 GDP가 국가 GDP보다 큰 경우가 있었다”며 “올해부터 국가 GDP와 지방 GDP를 통합하는 개혁이 본격화되므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국가통계국 관계자를 인용, “국가 GDP와 지방 GDP 데이터를 연계해 통계 지표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이는)정부 통계의 공신력을 높이는 중대한 개혁조치”라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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