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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 등 6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공동연구…중국·리브라 견제
뉴스핌 | 2020-01-22 17:15:0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6개국 중앙은행이 새로운 디지털 통화 발행을 염두에 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관련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 공유할 방침이다.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선 미국 페이스북이 디지털 통화 '리브라'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 인민은행 역시 새로운 디지털 통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6개 중앙은행은 결제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셔터스톡]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와 ECB를 포함해, 영국·스웨덴·스위스·캐나다 등 6개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은 'CBDC의 활용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그룹'을 신설한다.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다.

이번 조직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참여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현 멤버대로 고정해 활동할 계획이지만, 신문은 "CBDC에 계속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연준을 자극할 생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BOJ와 ECB는 디지털통화의 기본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과 캐나다은행은 국경을 뛰어넘는 CBDC 분야에서 각각 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해당 국들은 지금까지 축적해왔던 지식과 노하우를 보다 깊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에 조직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조직에서는 구체적으로 ▲기존 결제 시스템과 비교한 우위성 연구 ▲CBDC에 금리 부여 여부와 방식 등이 논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CBDC는 기존의 종이화폐와 다르게 누가 언제 어디에서 사용했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익명성과 자금세탁 방지 대책 등도 공동연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도 마찬가지다. 

BOJ와 ECB 등은 지금까지 CBDC에 대해 "연구는 하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발행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 20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지난해 리브라 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엔·달러 등 법정통화 외의 통화가 보급된다면 중앙은행의 금융정책 유효성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7개국(G7)이나 주요20개국(G20)은 일제히 리브라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해 규제강화에 행동을 함께하고 있다. 

신문은 "페이스북에 따른 리브라 발행 구상의 배경에는 기존의 비싸고 느린 국제송금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있다"며 "결제 시스템 중심에 위치하는 중앙은행이 결속해 CBDC를 염두에 둔다는 것만으로도 민간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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