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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정부, 오는 26일 中우한 내 자국민 철수 조치"
파이낸셜뉴스 | 2020-01-26 00:05: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발원지 우한 소재 자국민을 전세 여객기편으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관련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오는 26일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에서 자국민과 자국 외교관계자들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한 주재 미 영사관도 잠정 폐쇄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최근 수일 동안 중국 외교부 등 중국 정부기관과 협상을 통해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 수가 1200명에 육박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우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은 대략 1000여명으로, 미 영사관은 전세기 좌석을 제공하기 위해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230명 정원의 보잉 767 전세기는 미 외교관계자들과 미국인을 비롯한 그 가족들을 태울 예정이다. 전세기 비용은 정부가 지불하지 않고, 자기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전세기에는 만일에 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 대비하고 전염을 막기 위해 미 의료진도 함꼐 탑승할 예정이다. 또 전세기 내 좌석이 남을 경우 타국 외교관 등 미국인이 아닌 이들에게도 전세기 탑승을 허용할 방침이다.

WSJ는 "해당 전세기가 미국 내 어느 지역에 착륙할 지 현재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오는 26일 예정대로 전세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버스를 통해 상하이 등 다른 도시로 미국인들을 이동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중국 정부는 최근 우한을 오가는 상용기를 비롯해 모든 교통수단을 중단시킨 상태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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